배說
먹고사니즘
삐씽
2024. 5. 27. 00:05
항산(恒産)이 있어야 항심(恒心)이 있다. 맹자의 말이다.
거칠게 말하면, 가진 게 있어야 마음의 평화가 온다는 소리.
우리나라 속담 중 '곳간에서 인심난다'와 일맥상통한다.
성인의 반열에 오른 맹자도 이런 판에 나 같은 소인배야 뭐 말할 것도 없지.
혹자는 자살한 유명 연예인, 재벌 등을 거론하며 부정할 수도 있겠지만, 글쎄.
막대한 돈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마음의 병을 가진 이가 돈까지 없었다면 어땠으려나.
비극이 앞당겨지지 않았을까 싶다.
어떤 이들은 돈으로 해결 되지 않는 일들은 더 많은 돈이 해결할 수 있다는 소리도 하지만 그건 너무 갔고.
아무리 자본주의 사회라곤 해도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들도 많지만,
역으로 말하면 있는 자들은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들만 신경 쓰면 되는 일 아닌가.
없는 자들은 둘 다 신경 써야 한다고.
당장 내가 지금 갖고 있는 고민들 중 많은 것들이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다.
물론 아닌 것들도 여럿 있지만,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 없는 것보다 많다.
슬픈 일이지만, 나만 이런 건 아닐 거야.